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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변호사는 남궁민 김지은 주연의 드라마이다
최근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재밌게 봤기에 남궁민이 주연으로 나선 법정 드라마에 약간의 기대를 걸고 봤다.
일단 이 드라마에 제대로 된 법정 장면은 없다.
작중에서 천지훈(남궁민)은 ‘다른 사람과는 답을 내는 방식이 다르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 으로 나온다. 검사 시절 천지훈 ‘말은 잘 듣지 않지만 실적은 뛰어난 검사’로 역시 능력이 뛰어나다고 묘사된다. 그러나 그 뛰어난 능력을 시청자 입장에서 확인할 길이 없었다.
작품 속에서는 계속 ‘천변이라면 해 줄거야’ 라는 식의 무지성의 발언만 반복될 뿐이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드라마에선 과정은 없고 해결한 결과만 덩그러니 보여줄 뿐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드라마 끝까지 보기로 하고 시청했다. 책을 폈으면 아무리 재미 없어도, 대충 읽어서 내용을 잘 모를지언정 끝까지 읽어야 찝찝하지 않으니깐.
천지훈은 검사시절 위에서 하지 말라는 수사 무리하게 밀어 붙이다가 본인의 친아버지 (극중 김윤섭)가 연루되어있다는 걸 알아내고는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약간의 내적갈등 하는 씬 몇개와 함께 아무리 아버지라도 범죄는 범죄야! 라는 마인드로 본인의 아버지를 검찰에서 조사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진다.
그리고 그 아버지는 투신 자살을 한다. 자식의 눈 앞에서.
아버지를 잃고 슬퍼하는 천지훈을 위로하는 건 이주영이라는 예전에 천지훈과 법정에서 한 번 싸운 적 있던 변호사
둘은 결국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는데 상당히 우연한 일 (엘리베이터 앞에서 범인이랑 부딪힘)로 하필 천지훈이 수사하던 JQ 그룹 비자금 관련 결정적 단서를 본인의 사업자 등록증 봉투와 맞바꿔 가져와서 킬러에게 살해당한다. 지하철에서 칼에 찔려서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그 이후 천지훈은 검사를 그만두고 이주영 변호사가 하려고 했던 일 ‘천원짜리 변호사’ 일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여기까지의 서사는 괜찮다. 변호사 제목 달고 있지만 법정 내용 별로 안 나와도 괜찮다. 남궁민이 꽤나 매력이 있는 배우라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범인을 결국 잡는다. 그것도 완력으로 제압하고 일대일 상황에서 칼도 뺐었다. (11화)
근데 갑자기 K-드라마 특유의 좆같은 회상씬 나오면서 죽은 이주영이 살아 생전 어쩌고 저쩌고 착한말 하는 장면 나오고.
천지훈은 내 여자친구는 죽어서도 널 용서한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비슷한 말이었다) 는 말을 하고는 복수를 마무리하지 않는 장면에서 그냥 껐다.